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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대학원생노조 릴레이기고] ③ 대학원생이 마주하는 성차별과 성폭력

  • 관리자 (gradyonsei2)
  • 2020-10-23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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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노조 릴레이기고] ③ 대학원생이 마주하는 성차별과 성폭력

참여와혁신, 2020.10.23

 

증가한 여성 대학원생 비율, 그러나 제자리걸음인 성평등인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조합원 익명 기고]

진리의 상아탑. 한국 사회에서 대학이라는 공간을 일컫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단연 ‘상아탑’인데, 배움과 진리를 추구하고 지식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공간으로서의 학문공동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일 터다. 그러나 상아라는 단어가 가진 그 백색의 순수한 이미지와 고결함이라는 상징성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대학의 벽이 상아로 되어 있다면, 그 견고함 뒤에는 오늘도 한숨과 고통으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한국의 대학원생 수는 약 32만 명에 달하며, 그 중 남성이 49.4%, 여성이 50.6%이다. 한 해 대학원에 입학하는 여성의 수는 2000년에는 전체의 37.8%에 불과했으나 점점 증가하여 2017년 처음으로 전체 입학생의 절반을 넘어섰다.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통계 수치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더라도 여성 대학원생들은 연구 생활에서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힐 수 있는데, 바로 일상생활 속에 만연한 성차별과 성폭력이다.

여성 대학원생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식이나 전문성을 폄하당하는 일이 빈번하다. 연구활동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개인사나 가정을 이유로 연구에서 배제당하고 강제로 학술활동을 중단하는 사례도 있다. 한 예로 대학원생 A씨는 석사학위 과정이 1년 남은 상태에서 혼인했다는 이유로 교수에 의해 일방적으로 업무에서 제외 당했다. 일방적인 조교 고용해지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문의했으나, 4대 보험 미가입자로 노동자 인정이 되지 않아 해결 방도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여성을 가정에 구속된 존재로 보는 구시대적인 성차별관념의 답습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이 임금을 대가로 지식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여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른 사례로, 대학원생 B씨는 해외 학회 참가 중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하여 연구실을 옮겨야 했다. 그러나 성희롱이 지속되었고 연구비에서 지급되어야 할 인건비와 출장비조차 교수로부터 지급받지 못하였다. 또한, 동료 대학원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대학원생이 교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교수가 학내 성폭력상담소에 신고 학생을 색출하려 한 사건도 있었다. 불이익과 사회적 배척을 염려하여 피해 사실을 드러내고 고통을 호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잘 보이지 않을 뿐, 속으로 분노와 아픔을 삼키며 속앓이하는 이들은 도처에 있다.

 

- 기사 전문 링크

https://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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