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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논문공장의 영업비밀① 어느 학술단체의 '가짜 심사'와 '도둑 논문'

  • 관리자 (gradyonsei2)
  • 2021-07-20 0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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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공장의 영업비밀① 어느 학술단체의 '가짜 심사'와 '도둑 논문'

뉴스타파, 2021.06.23

[제보에 따르면, 학회 편집위원장과 부편집위원장(전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경기대 교수들이 논문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의 명의를 도용해 가짜 심사를 진행하고, 연구재단 평가지표 중 하나인 ‘논문 게재율’을 맞추기 위해 다른 학회에 투고된 논문을 무더기로 얻어와 자신들 학회의 ‘탈락용 논문’으로 사용했다.]

[논문투고대장에 나오는 심사위원 중 학회 임원명단과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신분 확인이 가능한 사람들을 추렸다. 그리고 해당 심사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실제 심사 여부를 물었다. 그 결과 10여 명의 심사자로부터 “심사를 직접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논문투고대장에 26차례나 심사를 한 것으로 적혀 있는 A교수는 “10년 전쯤에는 학회에도 자주 가고, 심사도 했었지만 최근에는 학회 일도, 논문 심사도 전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2차례 심사자로 이름을 올린 B교수도 자신이 논문 심사위원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문제는 명의 도용 뿐이 아니었다. 관광경영학회 논문 심사 규정에는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공정한 판단 능력을 지닌 심사위원에게 투고 논문의 심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이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다. 전공과 상관없이 학회 일부 관계자들에게 논문 심사가 몰렸다. 이 학회에서 가장 많이 논문 심사를 맡은 사람은 평가 서류 조작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학회 편집위원장인 경기대 최 모 교수. 그는 2018년 한 해 동안 무려 156회나 심사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텔경영학 전공자인 최 교수는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분야까지 모두 심사를 도맡았다. 이는 보통의 학회에선 흔치 않은 일이라는 게 다른 학회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관광경영학회만 다른 학회의 논문을 도용했을까. 뉴스타파는 관광경영학회가 논문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난 3개 학회 중 ‘한국관광산업학회’의 논문투고대장도 입수해 살펴봤다. 그 결과 관광산업학회의 경우 2018년 게재 불가 논문 35편 중 26편이 관광경영학회에 이미 게재된 논문으로 확인됐다. 그러니까 관광경영학회가 다른 학회로부터 논문을 얻어오기만 한 게 아니라, 자신들 학회 논문을 다른 학회에 빌려주기도 했던 것이다. 학회 간에 논문을 서로 주고받는 ‘품앗이’로 논문 게재율을 조작해왔다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대학연구윤리협의회 사무총장인 이인재 서울교대 교수는 “이건 명백하게 몇몇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논문 게재율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가담을 해서 서류작성을 조작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2개 내지 3개 정도의 유사한 학회에 소위 말하는 편집위원장이나 편집위원 또는 학회의 간부들이 겹쳐 있다 보니까 조금 나쁜 말로 말하면 우리 학회도 평가 잘 받고 너희 학회도 잘 받기 위해서 품앗이하는 것 같다. 굉장히 잘못된 일이고,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학회들의 논문게재율 조작 등의 행위는 위법 소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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